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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in Book

<나만의 책> 8강. 나만을 위한 괴테의 선물, 파우스트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8강. 나만을 위한 괴테의 선물, 파우스트 『파우스트』에는 자본의 논리, 과학, 사랑, 남녀관계, 지식인, 종교, 자연,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 수많은 인간사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스토리를 따라 읽기보다 한 편의 시를 한 줄 한 줄 명언을 읽듯 자신만의 문장을 찾아가며 읽어보길 원하는 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줄 만한 한 줄을 찾겠다는 목표로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그냥 내 몸속에 들어온 『파우스트』를 만나 보셨으면 해요. 이렇게 펼쳐도 좋고, 저렇게 펼쳐도 좋은 책이 될 겁니다. 괴테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 선물을 감사히 받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박웅현의 독법으로 읽은 『파우스트』 머물러라.. 더보기
<나만의 책> 6강. 장막을 걷고 소설을 만나는 길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6강. 장막을 걷고 소설을 만나는 길 영화를 볼 때 어떻게 보세요? 우리의 주인공들은 우여곡절과 갈등을 지나 달콤한 키스를 하는 걸로 엔당을 맞이하죠. 그렇다고 그동안 서로에게 준 상처, 아픔 이런 것들이 키스 한 번으로 싹 잊힐까요? 현실이라면 일주일 후에 같은 일로 또 싸울 거예요. 그런데 그런 모습은 저기 커튼 뒤에 있어요. 보이지 않죠. 이 책은 커튼 뒤, 우리가 읽은 소설 뒤에 숨어 있는, 작가들이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우리가 보지 못한 소설 바깥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고 커튼을 찢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다루죠. 소설을 쓸 때 커튼 앞의 모습만이 아니라 그 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했던 소설가들이 있거든요. 이 장에서 소개하는 책 『커튼』 밀란 쿤데라 .. 더보기
<나만의 책> 5강. 희망을 극복한 자유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이 장에서 소개하는 책들 니코스 카잔차스키, 『스페인 기행』, 열린책들, 2008 / 『영국 기행』, 열린책들, 2008 /『천상의 두 나라』, 예담, 2002 일반적인 여행서는 대상에 대한 객관을 담습니다. 기차표가 얼마이고, 맛 집이 어디 있고 하는 식의 객관적인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카잔차키스의 기행문은 ‘대상에 대한 저자의 사색’이 주제가 됩니다. 이 사람 외에는 건져 올릴 수 없는 것들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기행문들을 읽을 때에는 그것을 발견하려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은 ‘어떻게 삶을 대할 것인가?’라는 한 가지 방향으로 흐릅니다. 그는 온몸이 촉수인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예민하고 싶어 했죠. 그 순간에 온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소.. 더보기
<나만의 책> 4강. 시대를 바꾼 질문, 시대를 품은 미술 ‘나만의 책’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책을 더 깊게 읽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읽은 나의 느낌을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입니다. 큰 카테고리는 인문학, 관심 주제(자존감, 물리학), 기독교 그리고 일상(삶)입니다. 그래서 내가 읽은 책의 마음에 와 닿은 문구나 책 내용에 대한 느낌과 평을 씁니다. 책은 길입니다. 그 길은 사람이 사는 길이고 사람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새로운 삶이 기다릴 것입니다. ‘나만의 책이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꼼꼼히 읽고, 자신만의 글을 쓰고, 그것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은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직접 쓴 책, ‘나만의 책이 종이책으로 발간될 그날을 기대하며... 티스토리블로그 ‘나만의 책을.. 더보기
<나만의 책> 3강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미성未成의 시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3강에서 소개하는 책들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 들을 위한 공부』, 조화로운 삶, 2007 볼테르, 『미크로메가스·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문학동네, 2010 106 인생을 이렇게 직선으로 놓고 봤을 때, 9할은 기존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예요. 내가 살고 있는 당대, 내가 타고난 삶의 조건 등 대부분의 것의 기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경 써야할 것은 나머지 1할인데, 그것의 9할은 기성입니다. 이미 이루어졌어요. 저는 이제 오십대이고, 남자로 태어났고,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이건 끝난 겁니다. 되돌릴 수 없어요. 이것들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1할의 1할입니다. 바.. 더보기
<나만의 책> 2강 관찰과 사유의 힘에 대하여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2강에서 소개하는 책들 곽재구, 『포구기행』, 열림원, 2002 곽재구 산문집, 『길귀신의 노래』, 열림원, 2013 김사인, 『시를 어루만지다』, 도사출판b』, 2013 법인,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불광출판사, 2015 83, 84 우리는 내면의 욕망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그저 욕망을 하죠. 우리의 욕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욕망의 구성 재료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우리는 덜 불행해집니다. 사유라는 게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끄고, 접속을 멈추고 그저 가만히 있는 겁니다. 인풋도 아니고, 아웃풋도 아니고 노풋 상태로 있는 거지요. 사유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내 안에서 자생적으로 .. 더보기
<나만의 책> 1강 독서는 나만의 해석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1강에서 소개하는 책들 우리에게는 심사深思, 깊이 생각함이 빠져 있는 듯합니다. 많이 읽는 게 제일이잖아요. 1년에 100권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심사深思할 시간이 없죠. 결국 내 것이 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양적으로는 많이 읽을 지 몰라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불분명합니다. 책 속의 지식이 진짜 내 것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습時習, 즉 배운 것을 때때로 익히려는 노력입니다. 이 문장을 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양으로는 부족하더라도 주관적인 이성으로 내가 책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중한 지식이 된다는 사실도요. -저자 "사람들은 판단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싶어 한다." -세네카 20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 더보기
<나만의 책> 제3부 미래를 향하여 오래된 미래 원제: Ancient Futures Learning from Ladakh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제3부 미래를 향하여 15. 흑백 논리는 없다 257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 그들은 관습화된 개발의 방향을 답습하여 고유의 것들을 해체해 버리기 보다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그 기반 위에 새로운 거들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 16. 개발계획의 함정 261 현대화란 지역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하나의 단일 문화와 경제체제로 대체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264 개발 전문가들과 경제학자들이 선호하는 일차원저 진보관은 경제 성장의 부정적 효과들을 은폐하고 있었고 지역적 자급형 경제구조의 가치를 가리고 있었다. 270 개발이란 많은 경우 착취나 신식민주의의 완곡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7..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