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책> 8강. 나만을 위한 괴테의 선물, 파우스트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8강. 나만을 위한 괴테의 선물, 파우스트 『파우스트』에는 자본의 논리, 과학, 사랑, 남녀관계, 지식인, 종교, 자연,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 수많은 인간사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스토리를 따라 읽기보다 한 편의 시를 한 줄 한 줄 명언을 읽듯 자신만의 문장을 찾아가며 읽어보길 원하는 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줄 만한 한 줄을 찾겠다는 목표로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그냥 내 몸속에 들어온 『파우스트』를 만나 보셨으면 해요. 이렇게 펼쳐도 좋고, 저렇게 펼쳐도 좋은 책이 될 겁니다. 괴테가 우리에게 큰 선물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 선물을 감사히 받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박웅현의 독법으로 읽은 『파우스트』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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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3강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미성未成의 시간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3강에서 소개하는 책들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 들을 위한 공부』, 조화로운 삶, 2007 볼테르, 『미크로메가스·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문학동네, 2010 106 인생을 이렇게 직선으로 놓고 봤을 때, 9할은 기존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이예요. 내가 살고 있는 당대, 내가 타고난 삶의 조건 등 대부분의 것의 기존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신경 써야할 것은 나머지 1할인데, 그것의 9할은 기성입니다. 이미 이루어졌어요. 저는 이제 오십대이고, 남자로 태어났고, 많은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이건 끝난 겁니다. 되돌릴 수 없어요. 이것들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면 남는 것은 1할의 1할입니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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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2강 관찰과 사유의 힘에 대하여
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2강에서 소개하는 책들 곽재구, 『포구기행』, 열림원, 2002 곽재구 산문집, 『길귀신의 노래』, 열림원, 2013 김사인, 『시를 어루만지다』, 도사출판b』, 2013 법인,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불광출판사, 2015 83, 84 우리는 내면의 욕망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그저 욕망을 하죠. 우리의 욕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얼마나 허망한 것들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욕망의 구성 재료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우리는 덜 불행해집니다. 사유라는 게 사실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끄고, 접속을 멈추고 그저 가만히 있는 겁니다. 인풋도 아니고, 아웃풋도 아니고 노풋 상태로 있는 거지요. 사유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내 안에서 자생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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