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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나만의 책> 白石評傳 3 전쟁과 번역 317 한국전쟁 기간 중에도 남과 북에 머물던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월북과 월남의 교차로에서 갈등을 빚고 행동에 옮겼다. 하지만 백석은 북한에서 오로지 번역 작업에 몰두했다. 전쟁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는 3년 동안 백석은 10권이 넘는 소설과 시집을 번역했다. 318 백석의 자야는 ‘김숙’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었다. 321 그렇다면 백석이 전쟁 이후 왜 번역 쪽으로 문학 호라동의 방향을 틀어 여기에 매진 했을까? 김재용은 백석이 북한 문학계의 주류적 흐름과 거리를 두면서 우회적인 길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동화시의 발견 323 1956년 들어 백석은 1월에 나온 《아동문학》 제 1호에 동화시 「까치와 물까치」 「지게게네 네 형제」를 발표했다. 이 동화시는 백석이 창작을 다시 시작했음을 알.. 더보기
<나만의 책> 白石評傳 2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74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서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양응양 울을 것이다. 176 백석은 눈을 시의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풍경의 배경으로 자주 활용했다... 더보기
<나만의 책> 白石評傳 1 ‘나만의 책’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책을 더 깊게 읽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읽은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입니다. 큰 카테고리는 인문학, 관심 주제(자존감, 물리학), 기독교 그리고 일상(삶)입니다. 그래서 내가 읽은 책의 마음에 와 닿은 문구나 책 내용에 대한 느낌과 평을 쓸 것입니다. 책은 길입니다. 그 길은 사람이 사는 길이고 사람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새로운 삶이 기다릴 것입니다. ‘나만의 책’이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꼼꼼히 읽고, 자신만의 글을 쓰고, 그것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은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직접 쓴 책, '나만의 책'이 종이책으로 발간될 그날을 기대하며... 티스토리블로그 ‘나만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