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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in Book

<나만의 책> 1강 독서는 나만의 해석이다.

<나만의 책> 다시, 책은 도끼다

 

<나만의 책> 박웅현 ,  『 다시 책은 도끼다 』 , p349,  북하우스 , 2016. 6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1강에서 소개하는 책들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문장론』, 지훈, 2005 마르셀 프루스트, 『독서에 관하여』, 은행나무, 2014

 

우리에게는 심사深思, 깊이 생각함이 빠져 있는 듯합니다. 많이 읽는 게 제일이잖아요. 1년에 100권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심사深思할 시간이 없죠. 결국 내 것이 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양적으로는 많이 읽을 지 몰라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불분명합니다. 책 속의 지식이 진짜 내 것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습時習, 즉 배운 것을 때때로 익히려는 노력입니다. 이 문장을 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양으로는 부족하더라도 주관적인 이성으로 내가 책에 담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소중한 지식이 된다는 사실도요. -저자

 

"사람들은 판단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싶어 한다." -세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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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 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 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중요한 지적 재산이 될 수 있다.

 

읽었으면 느끼고 느꼈으면 행하라

심사深思, 시습時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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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고 정확하게 이해되는 문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주장하고 싶은 사상을 소유해야 한다.

 

5분 얘기할 것을 50분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어려운 것은 50분 얘기할 것을 5분 만에 얘기하는 것이다
- 처칠

 

파워포인트 한 문장 그 문장들, 연결 논리적 이해? 몇 개 문장으로 줄임 :

내가 하고 싶은 말, 제안하고자 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정리!

 

“학식이 풍부할수록 쉽게 말하고, 학식이 부족할수록 어렵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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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바뀌는 책 읽기,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우리는 작가의 지혜가 끝날 때 우리의 지혜가 시작됨을 느끼고

책을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로부터의 개입입니다. 예를들어 유홍준을 읽고나면 유홍이 들어와요, 내 삶에 개입이 되는거죠. 그때 들어온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책은 그렇게 얼어붙은 정신과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책은 도끼다. 입니다
-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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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꼭 들어봄직한 이야기가 머릿속에 있는 사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생각을 가장 명료하게 정리한 게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만나는 거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거다

 

소박한 정물 앞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샤르댕이 등장해 그것을 승격 시킬 때를 기다려서야 비로소 가치를 띠게 되었다.

 

샤르댕, < 시장에서 돌아온 여인 > 1739년

 

샤르댕의 그림을 보면서 당신이 이것은 부엌과도 같이 은밀하고, 편안하며, 살아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의 부엌을 거닐면서 이것은 샤르댕의 그림처럼 흥미롭고, 위대하며,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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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샤르댕을 통해 복숭아는 여인과 같은 생명력을 디고, 보잘 것 없는 도자기는 귀중한 보삭과 같은 아름다움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일상의 보석> 비누/구본창 (좌측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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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를 현실 속으로 안내함으로써 거짓 이상에서 탈출시켰다.

관습 안에 갇혀 약해진 아름다움부시맨의 콜라병

창조자가 무슨 말을 하느냐(러스킨) 감상자의 해석(프루스트)

아름다운 도자기, 이거 세잔이 그린 그거잖아, 이 캠벨 수프 통조림, 앤디 워홀이 만든 소재잖아. 이런 태도가 우상숭배라는 거죠.

밤낮으로 바다의 투덜거림을 들어야 하는 조약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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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에술가가 새롭게 태어날 때마다 우리의 세계는 무한대로 증가하며, 수 세기 전에 없어진 하나의 행성에서부터 발산한 빛이 현재의 지구까지 도달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렘브란트, 혹은 베르메르라는 이름의 행성에서 나온 빛은 그 근원이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우리를 감싸고 있다.

 

‘나만의 책’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책을 더 깊게 읽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읽은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기 위함입니다. 큰 카테고리는 인문학, 관심 주제(자존감, 물리학), 기독교 그리고 일상(삶)입니다. 그래서 내가 읽은 책의 마음에 와 닿은 문구나 책 내용에 대한 느낌과 평을 쓸 것입니다. 책은 길입니다. 그 길은 사람이 사는 길이고 사람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새로운 삶이 기다릴 것입니다. ‘나만의 책’이 독서하는 사람들에게 꼼꼼히 읽고, 자신만의 글을 쓰고, 그것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작은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직접 쓴 책, '나만의 책'이 종이책으로 발간될 그날을 기대하며... 티스토리블로그 ‘나만의 책’을 시작합니다. -BOOKRO썰


BOOKRO 썰

: 다독은 필요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보다 다양한 생각과 양식을 이해해야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포용력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 바탕 위에서 자신의 관심이나 전문 분야가 있다면, 그 때는 다독과 함께 깊이 읽는 것도 중요합니다. 겉으로 읽고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수준이 아니라 행간의 의미나 그것을 적용할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다양합니다. 나 개인적으로 시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물리학을 깊이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심독深讀을 통해 과학적인 사고를 하고 싶어서지요.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자존감’에 관련 독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자존감을 읽는 이유는 첫 번째는 나를 더 이해하기 위함이요 두 번째는 나와 관계하는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 박웅현이 말하는 독서에서 심사와 시습은 매우 적절한 지적입니다.